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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함수가 같을 조건, 함수의 그래프에 대한 자세한 이해 (고1수학 함수)

고1 수학의 남다른 개념/함수

by holymath 2022. 9. 1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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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함수가 같을 조건, 함수의 그래프에 대한 자세한 이해 (고1수학 함수)

토마에 함수 그래프
함수의 그래프는 점들의 집합이므로 그림 처럼 팝콘이 튀는 모양의 함수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림 출처: 그냥 좋아서 하는 블로그 https://blog.naver.com/yahoandy6/22042748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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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holymath입니다. 이 카테고리의 포스팅은 2015개정 고등학교 1학년 수학의 개념을 보다 쉽고 자세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하는 글입니다. 수학을 공부할 때는 공식과 문제 푸는 요령을 외워서 푸는 게 아니라 개념이 만들어진 근본적인 원리와 개념들 사이의 연관성을 생각하면서 공부해야 합니다. 이 포스팅을 통해 교과서나 참고서에 있는 수학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함수 단원의 두 번째 강의입니다. 지난 강의에서 집합을 이용하여 함수를 재정의했는데요. 오늘은 이어서 두 함수가 같을 조건과 함수의 그래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두 함수가 같을 조건

수학에서 새로운 대상을 정의하면 두 대상이 같을 조건도 정의를 해줘야겠지요. 집합의 경우는 두 집합이 같을 조건은 서로가 서로의 부분집합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함수의 경우도 두 함수가 같으려면 하나의 함수를 복사, 붙여 넣기 한 것처럼 모든 것이 일치해야만 하죠. 따라서 다음과 같이 정의됩니다.

두 함수 $f$, $g$에 대하여 정의역과 공역이 각각 같고 정의역의 모든 원소 $x$에 대하여 $f(x)=g(x)$일 때, 두 함수 $f$와 $g$는 서로 같다고 하며, 이것을 기호로 $f=g$와 같이 나타낸다.

같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역시 등호($=$) 기호를 사용하죠. 반면, 두 함수가 서로 같지 않을 때에는 $f\neq g$와 같이 표현합니다. 여기서 정의역과 공역이 '각각' 같다는 말은 (정의역)$=$(공역)이란 뜻이 아니라 두 함수의 정의역끼리 같고, 공역끼리 같다는 뜻이에요.

이 정의에 의하면 두 함수가 같으려면 $f(x)=g(x)$만 성립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대응 관계를 이루는 두 집합 역시 똑같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두 함수 $f$, $g$에 대하여 $f(x)=g(x)=x+1$로 수식이 똑같이 주어졌다 해도 $f$의 정의역이 $\left\{1,~2\right\}$이고 $g$의 정의역이 $\left\{2,~3\right\}$이면 다음과 같이 두 함수는 완전히 다른 대응관계를 보입니다.

정의역이 다른 두 함수

 

또한, 두 함수 $f$, $g$에 대하여 $f(x)=x-1$, $g(x)=x^2-1$로 두 함수의 수식이 다르게 지정된 경우에도 두 함수의 정의역이 $\left\{0,~1\right\}$이라면

$f(0)=g(0)=-1$,    $f(1)=g(1)=0$

이 되어 두 함수가 일치할 조건을 만족하므로 $f=g$입니다. 참고로 두 함수의 공역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으므로 둘 다 실수 전체 집합인 것으로 생각하여 공역 또한 일치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수식이 같은 경우에도 두 함수는 다를 수도 있고, 수식이 다른 경우에도 두 함수는 같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함수가 수식에 의해서만 결정된다는 편견을 깨야하는 거죠.

 

예제1

두 집합 $X=\left\{0,~1,~2\right\}$, $Y=\left\{1,~2,~3,~4\right\}$에 대하여 두 함수 $f:X~$→$~Y$, $g:X~$→$~Y$를 $f(x)=2x^2-4x+3$, $g(x)=a|x-1|+b$라 하자.

두 함수 $f$와 $g$가 서로 같도록 하는 상수 $a$, $b$에 대하여 $2a-b$의 값은?  [2013.11/3점]

① $-3$     ② $-1$     ③ $1$     ④ $3$     ⑤ $5$

더보기

정의역과 공역은 이미 정해졌으므로 다음이 성립하면 됩니다.

$f(0)=g(0)$,    $f(1)=g(1)$,    $f(2)=g(2)$

먼저 $f(1)=g(1)$부터 대입하면 미지수 $b$는 바로 알 수 있어요.

$f(1)=1$,   $g(1)=b$,   $b=1$

이제 하나만 더 비교해보면 되므로 $f(0)=g(0)$을 대입하면

$f(0)=3$,   $g(0)=a+b=a+1$,   $a=2$

따라서 $2a-b=4-1=3$이므로 답은 번입니다.


 

함수의 그래프

함수의 그래프 또한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나 함수 자체를 다시 정의했으므로 함수의 그래프 또한 다음과 같이 새롭게 정의합니다.

함수 $f:X~$→$~Y$에서 정의역 $X$의 원소 $x$와 이에 대응하는 함숫값 $f(x)$의 순서쌍 $(x,~f(x))$ 전체의 집합 $\left\{(x,~f(x))~|~x\in X\right\}$를 함수 의 그래프라고 한다.

즉, 함수의 그래프 또한 집합으로 정의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죠. 일반적으로 도형은 점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것이므로 도형은 집합의 일종이에요. 함수의 그래프는 도형의 일종이므로 이 또한 집합으로 정의됩니다.

다음의 두 가지 예시를 들 수 있습니다.

함수의 그래프 예시

 

지금까지 우리가 배웠던 함수의 그래프가 직선, 포물선 등이 있었는데 이것들이 모두 실선이었던 이유는 뭘까요? 지금까지 배웠던 함수들은 모두 정의역을 실수 전체의 집합으로 기본 전제를 깔았기 때문입니다. 실수 전체의 집합 안에서 점 $(x,~f(x))$가 무수히 많이 찍히면서 그것이 실선을 이루는 것이죠. 따라서 이제부터는 함수의 그래프는 실선으로 그려질 것이라는 편견 또한 깨야하는 겁니다. 함수의 그래프는 점을 찍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함수는 각 $x$의 값에 집합 $Y$의 원소가 하나씩만 대응해야 하므로 정의역의 원소 $a$에 대하여 그림과 같이 $x$축에 수직인 직선 $x=a$를 그어보면 어디에서든 교점이 하나씩만 나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x=a와의 교점이 하나씩만 나오는 함수의 그래프
그림 출처: 좋은책 신사고 수학

만약 교점이 두 개 이상 나오는 곳이 하나라도 있으면 그 그래프는 함수의 그래프가 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직선이나 포물선은 일치함수, 이차함수로 각각 표현되지만 원의 방정식은 '방정식'으로만 배웠지 함수를 배운 적은 없죠. 원은 다음과 같이 $x$축에 수직인 직선에 대하여 교점이 2개씩 나오는 구간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하나의 $x$값에 대하여 두 개의 $y$값이 대응하는 것이므로 함수의 조건을 만족하지 않습니다.

x=a와의 교점이 두 개씩 나오는 원

추가로 서로 같은 두 함수가 있다면 그 함수의 그래프 또한 일치하겠죠. 따라서 두 함수의 일치여부는 그래프의 일치 여부를 통해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함수의 그래프 - 심화

내신 대비를 위한 공부라면 여기까지만 하셔도 됩니다. 지금부터는 함수의 그래프에 대해서 교육과정에서는 다루지 않는 좀 더 심화된 내용을 얘기해 볼 건데 다음 그래프를 한 번 볼까요? 이 그래프는 함수의 그래프가 될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y축과 평행한 직선 두 개

$x$축과 수직인 직선이 그래프와 만나는 점이 두 개니까 당연히 함수가 될 수 없는 거 아닌가? 하고 생각하시겠죠.

그렇다면 다음 함수의 그래프는 어떻게 그려질까요?

x가 유리수일 때 1, 무리수일 때 2인 함수

유리수 집합과 무리수 집합은 서로소이므로 이렇게 대응하면 각 $x$에 대하여 $f(x)$의 값은 $1$과 $2$중 딱 하나의 값이 정해집니다. 그리고 이 함수의 그래프는 다음 그림과 가깝게 그려집니다.

x가 유리수일 때 1, 무리수일 때 2인 함수의 그래프

이 그림을 보면 누군가는 이 함수의 그래프는 하나의 직선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으므로 실선이 아니라 점선으로 그려야 하지 않냐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cdots\cdots \cdots $와 같이 점선으로 그리면 아무리 점을 촘촘히 빼곡하게 찍어도 그걸 확대하면 빈 공간이 생기기 마련이죠. 무리수와 유리수는 조밀하게 구성된 집합이라 빈 이 있을 수는 있어도 빈 공간이 존재할 수는 없습니다.

이미 우리는 무리수의 존재를 모르고 유리수 집합을 수 전체의 집합으로 생각했던 중학교 1학년 때 정비례 함수를 배웠을 때도 그 그래프는 (실)직선으로 그렸지 점선으로 그리지는 않았죠. 따라서 실선과 점선 중 하나를 택해서 그려야 한다면 실선으로 그리는 것이 실제 함수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직선이 두 개 그어진 것처럼 보이는 그래프도 함수의 그래프가 될 수 있는 거죠. 같은 예로 원 모양처럼 그린 그래프도 다음과 같이 함수를 정의하면 함수의 그래프가 됩니다.

유리수일 때 위쪽 반원, 무리수일 때 아래쪽 반원을 그리는 함수

이 함수를 $y=\pm \sqrt{1-x^2}$로 놓고 양변을 제곱하여 정리하면

$y^2=1-x^2$,   $x^2+y^2=1$

이 되어 원의 방정식을 이룹니다. 따라서 이 함수의 그래프는 다음과 같이 $x$가 유리수일 때는 $x$축 위에 그려지고 $x$가 무리수일 때는 $x$축 아래에 그려집니다.  

유리수일 때 위쪽 반원, 무리수일 때 아래쪽 반원을 그리는 그래프

물론 위에서 제시한 두 함수는 완벽하게 직선이나 원을 그리지 못합니다. 그냥 직선이나 원에 가깝게 그려지는 것일 뿐이죠.

집합을 공부할 때 벤다이어그램은 집합을 가시적으로 표현하는 도구라서 엄밀한 증명에 이용할 수는 없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죠. 함수의 그래프도 마찬가지입니다. 함수의 그래프 또한 함수를 가시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지, 수학에서 엄밀한 증명을 하는데 쓰일 수는 없는데, 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거예요. 보다시피 그림을 통한 그래프로는 함수를 완벽하게 표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포스팅 대표 이미지로 사용된 다음의 그래프를 나타내는 함수를 '토마에 함수(Thomae's function)'라고 부르는데 이 함수는 다음과 같이 정의됩니다.

토마에 함수의 정의
토마에 함수의 그래프

이 함수의 그래프는 $x$축에 가까울수록 점이 무수히 많아지는 모양을 이루는데 그 값이 워낙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이를 그림을 통해 $x$축 근방의 그래프를 완벽하게 구현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렇듯 수학에서 연구하는 함수는 그래프만으로는 표현이 곤란한 함수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학교 선생님 중에서 이 포스팅을 보고 계신 분이 계신다면 함수의 그래프와 관련된 문제를 내실 때는 신중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막연하게 "다음 중 함수의 그래프가 아닌 것은?"이라고 묻는다면 정답으로 의도한 그래프도 제가 보여드린 예시와 같이 그 그래프를 나타내는 함수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시험 문제를 내실 때 그래프와 같은 그림을 제시한다면 반드시 그 그래프가 어떻게 그려진 그래프인지 구체적인 설명을 달아주셔야 합니다. 도형 문제를 내실 때도 마찬가지고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함수 개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즐거운 저녁 보내세요!

 

♥ 이해가 잘 되셨다면 공감과 선플은 포스팅 강의 제작에 큰 힘이 됩니다.
♥ 이해가 잘 안 되신 부분은 댓글을 통해 질문을 주세요.
 본문의 내용은 추가, 보완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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