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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튜디오 '와타베 웨딩' 이용 후기 (해외, 여행, 일본, 기모노 촬영)

기타 및 일상 생활

by holymath 2022. 8. 28.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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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튜디오 '와타베 웨딩' 이용 후기 (해외, 여행, 일본, 기모노 촬영)

 

 안녕하세요? holymath입니다. 오늘은 일상 카테고리에서 일본 휴가 때 해봤던 일을 추가로 얘기해보겠습니다. 일본에서 쿠사츠 료칸을 방문한 것 다음으로 큰 일정이 웨딩 촬영을 한 것이었는데요.

일본인 와이프와 결혼해서 한국에서 스튜디오 촬영을 하고 결혼식을 올렸지만, 일본에서는 결혼식을 따로 올리지 않아서 와이프의 소원으로 기모노를 입고 웨딩 촬영을 하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이용한 곳은 '와타베 웨딩'이라는 체인점이고 웨딩업계에서는 전국에서 다 알 정도로 큰 대기업이라 지사가 엄청 많습니다. 저희는 일본의 청담동이라 불리는 도쿄의 오모때산도에 위치한 곳으로 갔어요.

웨딩 스튜디오 입구

외관 사진을 따로 찍어두지 않아서 홈페이지에서 사진을 가져왔어요. 아래 사진들은 메인 홀입니다.

웨딩 스튜디오 출입문
메인 홀에 전시된 웨딩드레스

 

직원의 안내를 받아 지하로 내려가면 메이크업 실과 각종 스튜디오가 펼쳐집니다.

지하 층 전경
스튜디오 내부
메이크업 실

 

매니저가 두 분이 왔는데 한 분은 메이크업 다른 한 분은 의상을 담당하셨습니다. 우선 신랑인 저부터 기모노를 입혀줬는데 시간을 정확히 쟤 보지는 않았지만, 체감상으로 대략 15~20분 정도 걸리더군요. 볼륨감을 내기 위해 허리에 수건도 대고 끈으로 둘러매서 매듭을 지어서 꽉 조이는데 그 과정이 보통 복잡한 게 아니었습니다. 한복이랑 비교가 안 될 만큼 탈 착용이 어려워서 혼자서는 절대 입을 수가 없어요. 기모노가 여러 종류가 있을 텐데 신랑, 신부가 결혼식 때 입는 기모노는 평소에 하고 다니는 건 불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 입고 나서 의자에 앉아 기다리는데 옷이 전체적으로 무겁기도 하고 둘러맨 게 많아서 의자에 앉고 일어서는 것도 꽤나 힘들었어요. 게다가 이 상태로는 용변을 볼 수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화장실을 갔다 와서 입어야 합니다.

신부 기모노는 더욱 복잡하고 어렵죠. 신부가 메이크업이랑 기모노까지 다 입는데 대략 40분 정도를 더 기다렸어요. 아래는 메이크업 실에서 핸드폰으로 찍은 겁니다.

메이크업 실에서 기모노를 입고 촬영한 사진
신부 등에 달린 리본

신부의 경우는 등에다 큰 리본을 달아서 묶었는데 사진으로 보다시피 저렇게 등 뒤에 접은 날개처럼 달려있어요. 이게 왜 필요한지는 솔직히 이해 못 했습니다.

 

그리고 기모노에 한 가지 깨알 기능이 있는데 이렇게 긴 옷 소매의 아랫부분은 주머니로 활용할 수 있어요. 매니저가 저희 물품을 보관한 사물함의 키를 이 안에 넣어두라고 일러주었습니다.

주머니로 활용 가능한 옷 소매 아래쪽

이렇게 준비를 하고 본격적으로 사진작가를 만나 촬영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매니저 두 분도 찍는 내내 동행해주었습니다. 

 

기모노 스튜디오 촬영
기모노 스튜디오 촬영

촬영 소품으로 일본의 전통 우산을 배치하고 신랑, 신부에게 부채를 하나씩 쥐어줍니다.

기모노 스튜디오 촬영

자유 포즈를 한 번 취해보라고 해서 위와 같이 찍었더니 '카와이'하면서 웃더군요.

 

기모노 스튜디오 촬영

그리고 위와 같이 한 명은 돌아 서있고 한 명은 앞을 보고 찍는 콘셉트도 있었어요. 제가 찍을 때 사진작가가 한국스러운 포즈를 한 번 취해보라고 하더군요. 순간 "한국적인 게 뭘 말하는 거지?" 하면서 당황했는데 매니저 분이 손가락 하트 포즈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한국의 유행을 잘 알고 계시더군요.

 

기모노 스튜디오 촬영
기모노 스튜디오 촬영
기모노 스튜디오 촬영

신부는 촬영 의상이 흰색, 보라색, 분홍색 이렇게 3가지였습니다. 촬영 내내 불편해서 잘 걷지도 못해서 움직일 때마다 매니저가 잡아줬어요.

 

기모노 스튜디오 촬영

일본 특유의 전통에 따라 이렇게 무릎 꿇고 앉는 자세도 찍었습니다. 저렇게 양손을 아래쪽까지 두려면 상체를 앞으로 내밀어야 하는데 이 자세가 정말 힘들었어요. 특히, 신부는 허리와 등 쪽에 매듭 지은 천이 조여서 엄청 힘들었답니다.

 

한 시간 반 정도의 촬영이 끝나고 카운터 직원을 다시 만나 찍은 사진들을 확인하고, 홈페이지에 홍보용으로 사진을 올려도 되는지 상의하고, 정산을 했습니다.

컴퓨터에서 촬영한 사진을 확인하는 모습

 

이렇게 촬영하는데 기본적으로 6만 엔 정도가 들어가는데 원본 파일을 포기하고 딱 하나만 인화해서 가져가면 1만 엔만 지불할 수도 있어요. 저희는 원본 파일을 받는 것에다 신부가 보라색 기모노를 입고 촬영하는 옵션까지 추가해서 총 8만 엔 정도를 냈어요. 방문 내내 매니저 두 분이서 친절하게 챙겨줘서 그 인건비를 생각하면 크게 비싼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사진을 인화하고 집안 곳곳에 배치해서 분위기가 새로워졌어요. 비용은 들지만 찍은 사진은 평생 가니 나이 더 먹기 전에 이렇게 찍어두길 잘한 것 같습니다. 기모노 스튜디오 촬영을 원하신다면 한 번 추천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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